외국인 · 기관 매도로 코스닥 63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이틀째 하락하며 630선까지 밀려났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수 급증과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휴젤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들이 대부분 하락했지만 에이치엘비는 개별 이슈로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대부분 급락했다. 코로나 관련주들은 빠른 순환매 속에 종목별 차별화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전일 대비 17.26% 급등한 10만6000원을 기록했다. 자사가 개발한 치료제에 대해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12.79% 동반 급등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6.14% 하락한 6만4200원을 기록했고 메디톡스(-1.65%), 휴젤(-1.89%), 제넥신(-1.16%), 헬릭스미스(-2.95%) 등도 내렸다.

코로나 관련주 가운데 백신과 진단시약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았다. 코미팜과 프로스테믹스가 백신 치료제 개발 소식에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고 파시엘은 코로나19 간편 진단키트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셀리버리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긴급임상 소식에 8.77% 뛰어올랐다. 미코는 자회사의 코로나19 진단시스템 수출이 알려지며 22.08% 급등했다. 계열사인 미코바이오메드도 5.63% 상승했다. 씨젠(1.63%), 수젠텍(2.30%) 등도 올랐다.

온라인 교육주들도 코로나 관련 실적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YBM넷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이스크림에듀(10.50%), 메가엠디(9.70%) 등이 급등했다.

반면 반도체 관련주들은 글로벌 금융기관의 업종 전망 하향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SK머티리얼즈(-2.35%), 윈익IPS(-4.36%), 솔브레인(-4.43%), 에스에프에이(-1.92%), 고영(-1.13%) 등이 내렸다. 또 폴더블폰 관련주 중 KH바텍이 11.23% 급락한 것을 비롯해 세경하이테크(-10.81%), 인터플렉스(-7.04%), 비에이치(-6.55%) 등도 하락했다.

카페24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발표로 22.27% 급락했다. 오공(-13.94%), 웰크론(-7.74%) 등 마스크주들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CJ ENM(-1.13%), 스튜디오드래곤(-0.77%), 케이엠더블유(-5.88%), 에코프로비엠(-3.20%), 파라다이스(-2.88%)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46포인트(2.51%) 하락한 638.1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9억원과 97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3268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2억1583만주, 거래대금은 7조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16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1134종목이 내렸다. 4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88포인트(1.05%) 내린 2,054.8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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