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편 이어 일본 · 한국 등 노선 편수 축소...설비투자도 연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부. /사진=최미림 기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부.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글로벌 경제 둔화로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 항공사들은 항공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초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싱가포르 1위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은 지상 사원의 신규 채용을 동결했다. 오는 5월까지 대폭 감축 운항을 발표하면서 비용 삭감 압력이 강해지는 한편, 인력 잉여 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여객 수요가 격감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싱가포르항공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지상직 채용을 동결했다고 설명한 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필요하면 다른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초순부터 중국 편을 대폭 축소한 이후 일본과 한국, 영국행 등의 노선에도 전반적으로 5월까지 운항 편수를 줄일 계획도 내놨다.

싱가포르의 유력지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최근 싱가포르항공의 고춘퐁 최고 경영자(CEO)가 사내용 문서에서 감축 운항 규모가 그룹 전체에서 총 3000편이 넘어 운항 능력의 약 10%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설비투자를 일부 미루는 등 비용 절감책을 내놓았다. 또한 사원에게 무급 휴가 등을 장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 미디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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