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기대로 달러 변동성 높아져...엔화가치 108엔대 초반까지 상승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상승한 반면 파운드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또 엔화환율은 급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로나19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이틀째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46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04달러로 0.03% 상승했다. 전날 1%대 상승하는 등 최근 유로화 가치는 연일 올랐지만 이날은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49달러로 1.07% 하락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03엔으로 무려 1.42% 하락했다. 지난주 안전통화 지위가 흔들리며 큰 폭 하락했던 엔화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하며 108엔 선을 위협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번 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CNBC는 "코로나19가 진원지인 중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들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불안은 공포로 변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 가치도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은 Fed(연방준비제도)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난 28일 오후(한국시간 기준) 98.5%로 집계하며 전일(33.2%) 대비 크게 높아졌다.

한편 최근의 유로화 강세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캐리트레이드(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거래)의 청산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빌려 고위험자산에 투자해오다 최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자 이를 되돌리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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