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사무실 공실률 4% 달해 2014년 이후 최고...임대료는 하락 추세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홍콩 핵심지역 오피스 임대 공실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존스랑라살(JLL)이 최근 발표한 홍콩 오피스 마켓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앙 핵심지역 A급 사무실 공실률이 4%에 달해 2014년 8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주요 상권의 사무실 공실률 증가와 함께 지난달 전체 시장의 임대료도 전달에 비해 0.9% 하락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은 중심지역 오피스 시장에서 일어났으며 임대료는 전달에 비해 평방피트 당 1.1% 하락한 120 홍콩달러(약 1만9000원)를 기록했다.

중심지구에서는 신규 오피스 중 49%가 하락해 사무실 임대수요 약세 분위기를 반영했다.

홍콩 JLL의 한 전문가는 "지난달 전체 A급 오피스 시장은 17만3600평방피트의 거래 순감소를 보였다. 많은 기업들이 의사결정을 보류함에 따라 즉각적인 수요는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약화됐다. 일부 활동적인 시장은 비핵심 지역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투자부동산 시장에서도 사무실과 상가용 부동산의 거래가 매우 부진했다. 넬슨 웡 중국 및 홍콩 JLL 리서치 본부장은 이 매체를 통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일부 사무실만 손이 바뀌었다. 소수의 거래는 주로 도심 외곽에서 이루어졌으며 상가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의 관심은 주로 핵심지역이 아닌 지역과 소규모 매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3000만 홍콩달러(약 47억원) 이하의 가격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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