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중국 불안으로 달러-엔 환율도 발 묶여 엔저 정책 제동

 일본 아베노믹스가 계속 휘청이고 있다. 무역수지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101~102엔대에 머물고 있다.

19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무역적자가 2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적자규모가 8003억엔에 달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 6000억엔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수출액이 9.8% 증가했지만 수입액도 9.0%나 늘었다.  엔저정책에도 수출은 예상수준에 미달한 반면 수입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수출 물량은  5.4% 늘어 두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엔저속에 에너지 수입 부담이 커 일본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일본 아베 정부가 최근 원전 재가동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일본내 원전이 70% 이상 재가동되기 전까지는 무역수지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앞으로 수출입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가며 무역수지를 관리하겠다"면서 "수출 증대에 정책의 역점을 둘 경우 무역수지는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와 중국 경제 불안 확산으로 달러-엔 환율은 101엔~102엔을 맴돌고 있어 일본의 수출 증대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 1분기말 달러-엔 환율이 105엔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이날 2월 무역수지 악화 발표에도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5포인트(0.36%) 오른 1만4462.5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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