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상치보다 높아...경기 호조 · 낮은 담보대출 금리 영향

미국 신규주택 착공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국 신규주택 착공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1월 미국 주택매매거래가 전월 대비 5.2%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5.7% 늘어났다고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월 대비 2% 상승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의 견실한 매매는 최근 2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월별 수치를 보였으며 이는 튼튼한 경기 배경과 예외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계약(펜딩) 거래는 매매 계약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2~3개월 후의 최종 매매완료를 가늠하는 지표다.

매우 낮은 담보대출금리는 거래를 더욱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주택시장은 1999년 이후 기록적인 매물 부족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서브모기지 사태 동안 임대시장이 상당히 유리해지자 약 500만 가구를 임대주택으로 전환시켰던 점도 매물 부족에 일조하고 있다.

로렌스 윤은 이 매체를 통해 "매물 정도가 지속적인 주택투자에 있어서 수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주식시장 조정은 몇 주 동안 예외적이고 심지어 더 낮은 담보대출 금리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눈에 띄는 주택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동북지역 주택 매매건수가 1.3% 증가했으며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중서부의 경우 계약건수가 7.3% 증가했으며 작년 1월보다는 6.5% 증가했다.

남부지역에서는 전월 대비 8.7%, 연간 대비 7.1% 각각 증가했다. 서부지역은 월간 1.1% 감소로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이었지만, 연간 대비로는 5.5% 늘어났다.

한편, 미국인구조사국(U.S. Census)이 제시한 신축주택의 판매량은 2007년 이후 1월 기준으로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건설업체들이 주택건축에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서브 모기지 사태 이후 여전히 평균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도 저가의 주택 건설을 늘리기 시작하고 있지만 땅과 인건비, 재료비가 비싸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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