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IT · 항공 · 화장품 · 은행주 등 일제히 올라...코스피 2060 회복 '눈앞'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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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하며 206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0.5%포인트 전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급락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1조7000억원의 추경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 슈퍼 화요일(미국시간 3일) 바이든의 선전 등도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7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강세)한 가운데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이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항공, 화장품, 은행, 건설주 등 모든 업종이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61% 뛰어오른 5만7400원, SK하이닉스는 1.62% 상승한 9만4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353만주, SK하이닉스 64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1.44%), 삼성전기(1.53%), LG전자(0.66%) 등이 올랐다. 삼성SDI는 2차전지 시장 성장 기대감으로 2.27% 올랐고 LG화학도 같은 재료로 1.42%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8% 올랐고 셀트리온도 1.16% 상승했다. 또 동성제약(2.36%), 한미약품(1.69%), 하나제약(0.94%), 유한양행(0.44%)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근당(-0.89%), 한올바이오파마(-0.20%) 등이 하락했다. 대웅제약은 보톡스 균주 소송 이슈로 9.91% 급락했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한진칼의 이날 이사회 소식에 일제히 뛰었다. 한진이 15.04% 급등했고 대한항공도 7.14% 상승했다. 한진칼은 4.83%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진에어(4.90%), 한국공항(2.79%) 등도 올랐다.

항공주 중에서는 제주항공(1.64%), 에어부산(1.51%) 등이 동반 상승했다.

화장품주들은 활짝 웃었다. 한국화장품(4.80%)을 비롯해 에이블씨엔씨(3.40%), 제이준코스메틱(3.05%) 등이 껑충 뛰었다. LG생활건강(3.00%), 아모레G(2.27%), 아모레퍼시픽(1.83%) 등 대형주들도 오름세였다.

식품주 중에서는 농심(6.63%), 오뚜기(5.20%) 롯데제과(3.66%) 등이 급등했다. CJ제일제당도 3.61% 상승했다.

통신주 가운데 SK텔레콤이 6.04% 치솟았고 LG유플러스는 2.73%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6.04% 상승하며 장중 사상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이트진로는 아이유의 광고모델 발탁 소식에 7.28% 급등했다. KT&G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분식회계 혐의로 중징계를 받게 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에 4.00%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0.44%), 삼성물산(2.35%), 현대모비스(2.20%), POSCO(1.04%), KB금융(2.23%), 신한지주(3.43%)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18포인트(2.24%) 뛰어오른 2059.3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49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억원과 1703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5억9175만주, 거래대금은 7조7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732종목이 올랐고 135종목이 내렸다. 3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91포인트(2.38%) 상승한 641.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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