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터 분석업체..."증시 상승 땐 매도 세력 다시 나타날 수도"
분석업체 "중앙은행 효과 제한적...코로나 위기 중대상황 올 수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AP, 뉴시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인 엑스안트 데이타(Exante Data)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경제 악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시장 혼란을 완화하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지만, 그 효과는 한정적이라고 보여 매도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최근 주가는 세계적으로 회복 중이며 신종 바이러스의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한 바 있다.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최근 담화를 발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계속 보이고 있는 점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어 일본은행으로서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절과 자산매입 실시를 통해 원활한 자금 공급과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힘쓸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엑스안트 데이타의 아시아태평양 부문책임자인 그랜트 윌슨은 이 매체를 통해 "헤지펀드 등의 클라이언트에 대해, 시장의 극적인 변화에 대비하도록 제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도세력이 재집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19 감염이 한층 확산될 경우 금융시장에 관한 모든 전제가 일변한다"라고 제시했다.

윌슨은 또한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대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들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을 모두 합치면 세계 40%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등 이미 대규모 감염 확대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이 세계 GDP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표명했다.

또한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신용도가 급속히 악화될 경우, 은행이 기업의 대출 차환을 꺼리는 사태도 생길 수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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