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쇼크로 국내 증시에 걱정거리가 또 하나 늘었다. 특히 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여파로 전일 급락했던 건설주의 향후 동향이 주목된다.

 
27일 증권계에 따르면 전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동시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주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극동건설은 올해 실적이 그런대로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웅진홀딩스등 그룹 경영사정이 악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웅진그룹이 엄연히 터줏대감이 있는 태양광산업 등에 잘못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본 것이라고 진단한다. 과거 부실 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던 것도 그룹 사정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건설경기악화까지 겹쳐 극동건설을 급기야 법정관리 신청으로까지 내몰았다.
 
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건설주 전체가 얼어붙는 형국이다. 특히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도 냉각되기는 마찬가지다.
 
대신증권 김창희 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해외수주에 매달려온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호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팀장은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만이 선전하고 있을 뿐 다른 건설주들은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해외수주가 몰려있는 4분기 이후에나 건설종목들의 실적모멘텀이 예상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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