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장을 강타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지난주 회사채와 론 펀드로부터 122억 달러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소 10만의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정보업체 리피티브 리퍼(Refinitiv Lipper)의 통계를 인용해 고등급 안전 채권 펀드가 지난 4일 종료기준 주간으로 48억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정크본드 펀드는 51억 달러가 인출됐고, 레버리지 론 펀드는 이 기간 동안 22억 9천만 달러 인출됐다. 이러한 유출은 블룸버그가 2010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성장이 위축되고 기업의 현금흐름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신용상품에서 손을 떼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신용시장에서 위험을 측정하는 파생상품지수가 지난 2주 동안 투자자들이 손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면서 급등했다. 시장 혼란으로 미국 투자등급 채권시장이 이번 주 재개장 이전 6일 연속 문을 닫았으며 정크본드와 레버리지 론 시장도 한풀 꺾였다.

투자등급 펀드 이탈은 투자자들의 투자유출이 아닌 피델리티 투자펀드 간 내부 이전으로 커졌던 2019년 5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를 제외할 경우, 2015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다.

정크본드 펀드 유출은 이전 42억 달러를 인출한 2017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