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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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유가가 약 30년 만에 최대 폭락하면서 원화환율이 급등하고 엔화환율은 이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급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04.2 원에 마감됐다. 전주말보다 11.9원(1.00%)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지난 6일 회의에서 감산확대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국제유가는 1991년 걸프전쟁 이후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9일 아시아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4.19%, 니케이225는 5.07% 폭락했다.

투자불안이 극심해지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5시33분(한국시간) 현재 102.65 엔으로 전주말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2.60% 하락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173.11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144.97 원보다 올라갔다.

스위스프랑 가치도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도로 인해 1.00% 절상됐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6.9510 위안으로 0.26%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404 달러로 1.06% 급등했고 파운드가치는 1.3152 달러로 0.80% 절상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35.97 달러로 20.54% 내려갔고 미국산원유 4월물은 31.85 달러로 22.84%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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