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월가 전문가 초청해 코로나 쇼크 등 긴급 논의...달러 곤두박질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곤두박질치고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일제히 뛰었다. 미국산 유가 대폭락 및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코로나19 공포 확산이 뉴욕 월가를 강타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만들어 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5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469 달러로 1.64%나 치솟았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28 달러로 0.61% 상승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2.00엔으로 3.22%나 대폭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장중(한국시각 10일 새벽 2시1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92로 1.08%나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등 글로벌 코로나 공포 확산 속에 이날 백악관은 월가 전문가들을 초청해 코로나19 임팩트 관련 논의에 나서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장중 미국산 유가가 20%대 대폭락하는 등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폭락을 연출했다.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주요 산유국의 추가감산 합의 실패 이후 유가가 30%나 무너져 내리고, 코로나 위기 확산 및 유가 대붕락이 이날 뉴욕월가를 강타한 가운데 달러가 추락하고 달러의 상대 통화들이 일제히 폭등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특히 뉴욕 월가에서의 공포감 확산은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를 달러 대비 폭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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