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유가 대폭락, 국채시장 혼란이 미국증시 직격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대폭락했다. 코로나 급속 확산, 국제 유가 대폭락, 국채시장 대혼란 등 3대 요인이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851.02로 무려 2013.76포인트(7.79%)나 무너져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46.56으로 무려 225.81포인트(7.60%)나 붕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50.68로 무려 624.94포인트(7.29%)나 폭락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313.43으로 무려 135.79포인트(9.37%)나 미끄러져 내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3대 악재가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코로나 위기 급속 확산, 유가 대폭락, 국채금리 대폭락 지속에 따른 국채시장 혼란 가속 등이 증시를 짓눌렀다. 특히 이날 백악관은 월가 전문가들을 초청해 코로나 바이러스 쇼크와 관련해 긴급 논의에 나섰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격감 속에 지난주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대폭락도 이날 미국증시에 큰 불안감을 안겼다. 이날 미국산 유가는 24%대 대폭락을 나타내며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폭락했다. 아울러 이날에도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대폭락 후 요동치는 등 국채시장 혼란이 계속된 것도 미국증시 불안감을 더해줬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318%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0.5%대로 오르는 등 크게 요동쳤다.

뉴욕증시가 극도의 혼란을 겪는 가운데 경기민감 섹터의 주가가 대폭락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가 대폭락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무려 20.08%나 대폭락했다. 에너지 기업에 대출해준 금융 기관들의 주가도 추락하면서 금융 섹터의 주가 역시 10.91%나 무너졌다. 자재 섹터(-9.26%) 산업 섹터(-9.15%) 등도 대폭락했다. 경기민감 섹터들이 붕락했음을 알 수 있다.

필수소비(-4.41%) 헬스케어(-5.19%) 유틸리티(-5.64%) 재량소비(-6.18%) 등 경기방어 섹터의 주가는 추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역시 폭락하긴 마찬가지였다. 전 섹터의 주가가 대폭락 했고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최악 추락' 했다고 CNBC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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