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Fed 공조, 유가 급반등, 미국증시 장중 급반등 등이 이 같은 환율흐름 유발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 급반등 속에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일제히 추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준(Fed)의 공조, 전날 대폭락 했던 유가 급반등, 전날 대폭락 했던 미국증시 장중 반등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2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11 달러로 1.12%나 추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03 달러로 1.63%나 곤두박질 쳤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엔화환율, 즉 엔-달러 환율은 104.53엔으로 2.12%나 폭등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장중(한국시각 11일 새벽 2시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26으로 1.44%나 치솟았다고 전했다.

전날 비슷한 시간에는 달러인덱스가 1% 이상 급락하고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크게 절상됐으나 이날엔 정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전날엔 2008년 이후 최악폭락 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날 장중엔 반등하고 전날엔 1991년 걸프전 이후 최악폭락 했던 국제 유가가 이날엔 급반등한 것이 뉴욕 월가 투지심리를 개선시켰다고 CNBC 등이 전했다. 아울러 전날 뉴욕 월가 대 혼란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공조체제를 강화한 것도 이날 뉴욕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급여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9일(미국시간) 시중 자금공급을 크게 늘렸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심각한 징후 속에 있지 않다"면서도 "다양한 코로나19 대책과 경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14분 기준 4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33.84 달러로 8.71%,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배럴당 37.30 달러로 8.56% 각각 급등한 상태로 움직였다. 또한 이날 미국증시 장중(한국시각 11일 새벽 2시41분 기준) 다우존스(+1.11%) 나스닥(+1.63%) S&P500(+1.21%)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대 반등 속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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