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강력한 경기부양 표명 속에 경기민감 섹터인 기술주 급상승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아마존-애플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아마존-애플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5%가까이 폭등했다. 특히 미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속에 경기민감주에 속하는 기술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9% 안팎씩 껑충 뛰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7%대 대폭락으로 2008년 이후 최악폭락을 겪은 후 이날 반발 매수가 일었다. 또한 전날 대폭락했던 유가도 이날 급반등하면서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급여세 인하 방침을 강력히 밝히고 곧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로 하는 한편 연준을 향해서는 "경쟁국 만큼 금리를 확 내리라"고 촉구한 것도 뉴욕증시 상승 요인이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강조했다.

이 방송은 거듭 반복해서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 의지 속에 경기민감 섹터인 기술주들이 가장 크게 오르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우선 반도체 섹터가 크게 뛰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6.31%나 솟구쳤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4.13%) 브로드컴(+5.99%) 아나로그디바이스(+5.06%) 엔비디아(+6.22%) 웨스턴디지털(+5.31%) 인텔(+6.04%) 자일링스(+5.16%) 텍사스인스트루먼트(+6.61%) AMD(+4.88%) 스카이웍스솔루션(+8.46%) 퀄컴(+8.62%) 등이 크게 올랐다.

그런가 하면 이날 대형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뛰었다. 페이스북이 5.15%, 아마존이 5.07%, 애플이 7.29%, 넷플릭스가 5.08%,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가 4.85% 각각 급등했다.

그밖의 기술주 중에서는 미국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의 주가가 6.03%나 오르면서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CNBC는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면서도 "특히 테크놀로지(기술주) 섹터가 6.60%로 가장 크게 오르면서 증시 상승을 리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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