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아람코 생산 증가로 다시 급락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조치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엔화환율은 큰 폭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다시 급락했다. 그러나 원화가치는 소폭 절상됐다. 아시아 금융시장이 마감된 후 유럽에서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93.0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2원(0.02%) 내려갔다.

원화환율도 투자분위기 위축에 따라 이날 한 때 1197.7원까지 올랐다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으로 소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BoE는 이날 긴급 정책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0.75%에서 0.25%로 인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지난 3일 긴급 금리인하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도 같은 조치에 동참했다. BoE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도 발표했다.

투자분위기가 경색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7시5분(한국시간) 현재 105.01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60% 내려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136.08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138.58 원보다 낮아졌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6.9503 위안으로 0.10%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316 달러로 0.31%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944 달러로 0.26% 절상됐다.

파운드는 BoE의 긴급 금리인하 후 절하됐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생산 확대 발표로 아시아시장에서 급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35.94 달러로 3.44% 내려갔고 미국산원유 4월물은 33.21 달러로 3.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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