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실적부진..중국 경기감속 등으로 올해도 어려워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 전부터, 경기감속이나 무역 마찰에 의해 작년부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왔던 것으로 최근 기업 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해 실시된 재중미국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372개 회원사 중 5분의 1 이상이 2019년에 수입 감소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사업이 흑자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0%를 넘는 수준에 그쳐 약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재중미상공회의소의 그레고리 길리건(Gregory Gilligan) 회장은 조사결과 발표에서 "코로나19와의 투쟁 속에 계속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의, 중국 경기감속 등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은 지난 1월 1단계 통상 합의에 이르러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됐지만 중국의 조기 경기회복 기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작년 연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확대는 기업의 사업활동이나 서플라이 체인(supply-chain) 및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3분의 1 이상 기업이, 2020년 중국에서 투자를 재고하고 있거나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4분의 1에 가까운 기업이 올해 사업성장 가능성을 전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길리건 회장은 지난 10일의 기자회견에서 "회원사의 생산 재개 상황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확실치 않지만 가동률은 대부분 생산능력 50%를 넘고 있으며 80%에 이르는 기업도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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