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금리인하 안하면서 대실망 표출...유럽증시 대붕락 후 미국증시도 대붕락
코로나 위기 대확산 속 미국은 유럽인마저 입국제한...미국증시 위기감 더욱 고조
연준이 새 채권매입 프로그램 발표한 것도 위기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케 해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증시 투자자들이 경악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0%나 대폭락하면서 1987년 이후 최악의 폭락사태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무산, 코로나 위기 대확산에 따른 미국의 유럽국가에 대한 입국제한, 그리고 미국 연준의 새로운 채권매입 프로그램 발표 속에 뉴욕증시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1200.76으로 2352.46포인트(9.99%)나 붕괴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80.63으로 260.75포인트(9.51%)나 무너져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01.80으로 750.25포인트(9.43%)나 붕괴됐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22.91로 141.38%(11.18%)나 곤두박질쳤다.

전날에는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선언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비진작 관련 알맹이 없는 대국민 연설 실망감 속에 다우존스(-5.86%) S&P500(-4.89%) 나스닥(-4.70%) 러셀2000(-6.41%) 등 주요 지수가 대폭락을 연출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미국증시 붕괴 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이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금리를 내리지 않은데다 유럽 코로나 위기 대확산 속에 미국이 유럽국가마저 입국제한키로 한 데 충격을 받아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가 두자릿수 대붕락을 연출한 데 이어 미국증시도 아주 큰 대폭락을 연출했다. CNBC는 "다우존스 지수는 10%나 붕락했다"면서 "이는 1987년 이후 최악의 폭락"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코로나 위기 대확산 속에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인 입국을 제한키로 한 점 등이 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준의 새로운 채권매입 프로그램 발표 이후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인 것도 주목받았다고 CNBC는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연준은 채권 매입 범위를 확대하고 시장에 유동성도 추가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경제조차 코로나19 위기에 대거 노출돼 있음을 각인시켜 주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증시가 경악했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대폭락했다. 에너지 섹터가 12.28%나 대폭락했고 금융섹터도 10.73%나 대폭락했다. 산업섹터(-10.34%) 유틸리티섹터(-10.19%)도 두 자릿수 대폭락했다. 헬스케어(-7.41%) 부동산(-8.71%) 커뮤니케이션서비스(-8.91%) 필수소비재(-9.24%) 등의 섹터도 대폭락하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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