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 늘어 7조엔 육박...인터넷 광고 · 이벤트 분야 급증

일본 도쿄 전경. /사진=이영란 기자
일본 도쿄 전경. /사진=이영란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해 일본의 총 광고비는 6조 9381억엔으로 8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작년 광고비는 2018년 6조 6514억엔 대비 1.9% 증가했으며 2012년에 플러스로 돌아선 지 8년 연속, 전년을 웃돌았다고 일본 광고미디어 애드버타임즈(AdverTimes)가 보도했다.

2019년은 불투명한 세계 경제와 잇따른 자연 재해, 소비세율 변경에 따른 개인 소비 감퇴나 약해진 인바운드 소비 등 어려운 분위기 속에 성장을 계속해온 인터넷 광고 영역과 이벤트 관련분야가 총 광고비 전체를 이끌었다.

인터넷 광고비는 작년 2조 1048억엔으로 전년 동일기준 추정으로 1조 9984억엔 대비 113.6% 수준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늘어났다.

이는 텔레비전 미디어 광고비(지상파 방송+위성 미디어 관련) 1조 8612억엔(전년 대비 97.3%)을 넘는 결과를 보여줬다.

대규모 플랫폼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스컴 4매체 사업자가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광고비인 '미디어 4매체연관 디지털 광고비'나 이번 추가 추정 조사한 '물류통판 온라인전자상거래 플랫폼 광고비'(신설 항목)가 전체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언론사 매체연관 디지털 광고비는 715억엔(전년 대비 122.9% 수준)이었다. 언론매체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진행되면서 인터넷 광고비 보다 높은 증가률을 보였다. 오랜 세월 축적해 온 비디지털 영역에서의 콘텐츠 제작이나 이용자의 리치(도달률)에 관한 방법이 디지털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기존 4개 언론사 광고비는 올해도 계속 줄고 있다.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언론사 매체 광고비는 2조 6094억엔이었다. 새 일왕 즉위에 따른 연호개원, 소비세율 변경,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등으로 지난해 말 호조를 보였지만, 연간으로는 장기적인 저하 추세를 계속 보여, 신문 광고비는 4547억엔으로 전년 대비 95% 수준에 그쳤다.

디지털, 프로모션으로의 광고비 이동, 잡지 발행 부수 감소 등으로 잡지 광고비는 1675억엔(전년 대비 91.0%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년에 이어 감소세임에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과 조합한 새로운 광고 기법으로 진화하고 있는 라디오 광고비는 1260억엔(전년 대비 98.6%)으로 선방했다. 지상파 방송이 오랜 장마와 서늘한 여름, 태풍 등 기상 악화나 자연 재해, 또 미-중 무역 마찰에 의한 어려운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아 텔레비전 미디어 광고비(지상파 방송+위성 미디어 관련)는 1조 8612억엔(전년 대비 97.3%)이었다.

업종별로는 21개 업종 중 3업종에서 광고비가 늘었다. 소비세율 변경에 따른 각종 관련 광고 등이 증가한 '관공서·단체'(전년 대비 129.9%), 전력·가스 자유화 관련 광고 등이 증가한 '에너지·소재·기계'(전년대비 108.1%)와 홈쇼핑 영양제 광고 등이 증가한 '식품'(전년대비 100.2%)등 3업종이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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