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5%, 납품장애 경험...지연사태 평소 2배 증가

미국 오클랜드 항구의 컨테이너선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랜드 항구의 컨테이너선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광범위한 물품공급 중단사태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거의 75%가 이번 코로나19 관련 운송 제한으로 인해 공급망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ISM은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5일까지 62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부품 납입의 지연을 지적한 기업은 5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납기가 2019년 말 시점과 비교해서 2배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6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평균 5.6% 매출 목표를 낮추었으며 공급망 충격을 예상한 기업들은 1분기 이후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토머스 데리 IS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발표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상 가동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또한 "관세 충격을 경험한 후 공급처를 다양화한 기관들은 잠재적으로 공급망에 미치는 코로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또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제조업체들은 약 50%의 가동률과 56% 정도의 직원 근무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의 44% 이상은 중국에서의 공급 차질을 해결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 지연뿐 아니라 사람간의 이동이 제한된 실태도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중국에 출장을 보내고 있는 기업 중 60% 이상이 "향후 6개월 간 출장계획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중국 이외에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으로의 출장도 심사 중이거나 제한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47%에 이르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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