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둔화 공포 속 안전통화인 엔화 급절상
미국 연준 파격적 통화완화에 달러 추락 vs 유로, 엔 '급절상'
지난주 금리 내린 영국의 파운드는 달러 대비 '절하'

유로화.
유로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의 가치가 유로 및 엔화 대비 고개를 숙였다. 특히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크게 치솟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둔화 공포가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고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5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60 달러로 0.4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225 달러로 0.43% 절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5.93엔으로 1.57%나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기준금리를 1.0%포인트나 긴급 대폭 인하하며 제로금리에 복귀했다. 또한 7000억원 규모 양적완화도 함께 단행키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둔화 공포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Fed는 전했다. 이같은 획기적인 통화완화 조치 속에 미국 달러가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 대비 급락했다.

아울러 이 같은 경제둔화 공포가 글로벌 안전통화에 해당하는 엔화의 가치를 달러 대비 크게 절상시켰다. 일본은행도 16일(일본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ETF(상장지수펀드) 매입 규모를 기존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조치를 취했으나 미국 연준의 조치가 훨씬 강력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동결 결정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날 유로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절상됐다.

지난주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절하됐다. 

CNBC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둔화 공포가 이날 뉴욕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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