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 2월 공실률 6개월 연속 최저치...임대료도 올라

일본 도쿄 도심.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도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 도심의 오피스 수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피스 빌딩 중개 대기업인 미키상사가 지난주 발표한 도심 5개구(치요다, 추오,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의 2월 공실률은 1.5%를 밑돌았다. 이는 6개월 연속으로 과거 최저를 경신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임대료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지만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고용 환경이 악화될 경우, 시황 변화 위험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사 대상 오피스 빌딩(2597동)의 평균 공실률은 전달 대비 0.04%포인트 내려 1.49%가 됐다. 2018년 11월부터 1%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준공 후 1년 이내 신축 건물(33채) 공실률은 3.95%로 전달에 비해 0.58%포인트 올랐다.

기존 빌딩(2564동)은 기업들의 공간 확장을 위한 수요자로서 해약 움직임이 적어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린 1.42%였다. 신축 빌딩으로의 이전에 따른 2차 공실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임대료도 6년 넘게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평균 요구 임대료는 지난달 대비 0.45%(100엔) 오른 2만 2548엔이 되었다. 최근 1년간 6.86%(1447엔) 상승했다.

신축 빌딩은 지난달에 비해 964엔 올라 3만 339엔으로 5개월 만에 3만엔 대가 되었다.

기존 빌딩은 0.59%(130엔) 상승한 2만 2331엔으로 1년 사이에 7.14%(1488엔) 올라, 신축 빌딩을 넘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개회사에 따르면, 올해 중에 완성 예정인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적지 않아 대량으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입주기업이 거의 정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오피스 시황이 무너질 요인을 찾아내기 어렵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당면 과제는 코로나19 영향이다. 현 단계에서 주요 빌딩에 입주 예정인 세입자 해약 등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 내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오피스 근무자 수가 감소로 돌아서지 않는 한, 공간을 확보하려는 기업 행동에 변화가 생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