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유동성 공급 등으로 뉴욕시장 전날의 패닉서 벗어나
트럼프 "급여세 인하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
므누신 "미국 경제 정상 아냐...조치 취할 것"

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가 유로, 파운드, 엔 등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크게 절상됐다. 미국 연준이 유동성 조치에 나서는 등 새로운 활력 조치를 취하면서 뉴욕시장이 패닉상태에서 벗어나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4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03 달러로 1.61%나 추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100 달러로 1.39%나 곤두박질 쳤다. 엔-달러 환율은 107.73엔으로 1.80%나 솟구쳤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이날(한국시각 18일 새벽 3시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61로 1.57%나 치솟았다고 CNBC가 전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유동성 조치(민간기업 지원 기업어음 매수 등)를 취하는 등 새로운 시장 회복조치를 취한 가운데 뉴욕시장이 불규칙한 흐름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지금은 미국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면서 "돈을 투입해서라도 경제 활성화 조치를 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의 타격이 큰 항공, 호텔, 여행 업종 등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급여세 인하를 여전히 희망한다"는 점을 또다시 강조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8500억 달러(1055 조원) 긴급 지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쇼크가 지나고 나면 미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연준과 미국 정부의 전방위 적인 코로나19 관련 경제적 대응 속에 이날 미국달러가 치솟았고 달러의 상대 통화들은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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