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유가 24%대 대폭등...에너지 섹터 주가 6.75%나 껑충
미국 정부가 국민들에 현금 지급키로 한 것도 시장에 훈풍
그러나 코로나 쇼크로 해고 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악재
미국증시 이날 극심한 변덕 부리며 롤러코스터 흐름 연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반등했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했다. 전날 대폭락 대비 반등폭은 미미했다. 장중 내내 심한 등락을 보이며 변덕스런 흐름을 보였다. 그나마 국제 유가가 역사적 수준의 대폭등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껑충 뛴 것이 미국증시를 소폭이나마 상승 마감케 하는 큰 역할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7.19로 0.95%(188.27포인트)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09.39로 0.47%(11.29포인트)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50.58로 2.30%(160.73포인트)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058.72로 6.82%(67.55포인트) 뛰었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4~6%대의 폭락세를 보인 뒤 이날 제한적으로 반등했다.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는 역사적 수준의 유가 대폭등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코로나 치료와 현금지원 약속을 한 것도 증시에는 긍정 요인이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해고 문제가 부각된 것도 주목받았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이 방송은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는 불안하고 변덕스런 흐름을 보이다가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 장중 변동폭이 1200포인트를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반등하면서 전날 무너졌던 2만선을 가까스로 회복했으나 2008년 이후 최악의 한주 속에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롤러코스터 장세가 진행된 하루였다고 강조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6.75%나 껑충 뛰면서 이날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선 시가 총액 비중이 큰 엑손모빌(+3.96%) 쉐브론(+4.25%) 코노코필립스(+12.88%)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10분 후 기준 4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25.40 달러로 무려 24.69%나 대폭등 하면서 역사적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것이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를 치솟게 하면서 증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른 섹터에서는 재량소비(+3.41%) 금융(+2.25%) 자재(+2.25%) 등의 섹터가 상승하며 미국증시 상승 마감을 거들었다. 반면 유틸리티(-5.48%) 필수소비(-2.91%) 헬스케어(-1.85%) 부동산(-1.32%) 등의 섹터는 급락하며 미국증시 발목을 잡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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