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2008년 이후 최악 한 주로 마감
상승 출발했던 미국증시...유가 폭락에 결국 폭락 마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장 막판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장중 대폭락했고 이것이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1만9173.98로 913.21포인트(4.55%)나 폭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2304.92로 104.47포인트(4.34%) 미끄러져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6879.52로 271.06포인트(3.79%)나 곤두박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014.05로 44.70포인트(4.22%) 추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이 이동규제를 강화할 정도로 코로나19 쇼크는 지속됐다"면서 "이런 가운데 미국산 유가가 또다시 곤두박질치면서 잠잠하던 미국증시를 폭락세로 돌변시켰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는 각국 부양조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다가 장중엔 소폭 등락하며 혼조세를 보이면서 숨고르기에 나서는 듯 했다. 그러나 장 막판으로 갈수록 뉴욕증시가 폭락세로 돌변했다. 미국산 유가가 장중 한때 20% 이상 대폭락하면서 배럴당 20달러 선이 붕괴될 정도로 요동치자 이것이 월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 후 기준 5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23.79 달러로 8.18% 곤두박질쳤고 이것이 미국증시를 폭락 마감케 했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는 1.01% 오르면서 유가폭락에 비해 선방했으나 유틸리티(-8.13%) 필수소비(-6.56%) 부동산(-5.51%) 등 경기방어 섹터들이 폭락하면서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게다가 산업섹터(-5.06%) 자재섹터(-3.55%) 금융섹터(-3.55%) 재량소비섹터(-2.73%) 등 경기민감섹터들도 급락세를 보이며 미국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CNBC는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번 주에만 17%나 대폭락했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S&P500 지수는 이번주에만 15%나 대폭락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에만 13%나 추락했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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