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요동치고 원화환율도 요동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23일 개장 전부터 이날 한국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에 휩싸일 것은 전주말 뉴욕시장으로부터 충분히 예상됐다. 1주일 전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때는 아시아시장이 열리기 직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긴급 1.00%포인트 금리인하와 그에 따른 제로금리 복귀가 있었다. 이날 시장이 마감된 후에는 한국은행의 긴급 금리인하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23일 시장은 말 그대로 '맨땅에 머리박기' 식으로 열렸다. 예상대로 코스피는 폭락했고 원화환율은 급등했다.

시중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시중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중앙은행들이 엄청난 정책들을 쏟아냈지만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회피하는 상황에선 이렇다 할 힘을 내기 어렵다. 이런 점이 1주일 만의 똑같은 상황에서 무대책 개장을 한 배경일 수도 있다.

관건은 극도로 부진한 경제활동과 불안이 연쇄파산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는 것이다.

로이터는 23일(미국시간) 기사에서 Fed가 기록적인 부양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어음(CP) 매입에도 나서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매우 우량한 일부 기업에만 도움이 될 뿐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전문가는 보고서를 통해 Fed가 무차별 자금지원에 나서기보다 자금경색에 빠진 자산들을 직접 매입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제시했다.

은행들의 금융거래에 대한 단속규정 완화도 제시됐다.

기업자금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Fed와 미국 재무부가 공조조치를 수일 내 발표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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