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모습. /사진=뉴시스
골드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3일(미국시간) 국제 금값이 폭등했다. 코로나 급속 확산 속에 미국 연준의 추가 유동성 조치마저 장중 먹혀들지 않는 흐름이 나타나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의 가격이 모처럼 크게 뛰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10분 기준 6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63.10 달러로 5.04%나 치솟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앞서 미국 정부의 대규모 코로나 대응책이 상원에서 정당간 이견으로 처리가 보류된 바 있다. 이날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기존 7000억 달러 계획인 양적완화 규모를 무제한 확대하고 회사채 매입 및 중소기업 대출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경기 회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같은 자극적인 추가 유동성 대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바라볼 정도로 시장상황이 변덕스러웠다고 CNBC는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국제 금값이 모처럼 폭등했다. 지난주의 경우 뉴욕에서는 코로나 위기 급속 확산 속에 투자자들이 금, 주식 등 모든 자산을 처분하고 현금(달러)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값은 직전 거래일에 소폭 오른뒤 이날 낙폭을 크게 키웠다.

그간 금 값이 고점 대비 크게 추락한 상황에서 이날엔 연준의 추가 유동성 대책 발표 속에 안전자산인 금이 다시 투자자들로부터 선호받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의 추가 유동성 조치 속에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은 치솟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중(한국시각 24일 밤 12시2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2.00으로 0.80% 하락한 상태로 거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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