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4일 연속 하락후 다시 반등...우크라이나 사태 등 변수 여전

 지난 주말 금값이 닷새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기록하고 미국 의회의 바이오 관련 주식에 대한 규제움직임 및 이로인한 미국 증시 하락이 금값을 위로 끌어올렸다.
 
천적 관계에 있는 달러화가치가 하락한데다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금값이 다시 위로 고개를 돌린 것이다.
 
미국 금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5.5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336달러를 기록했다. 5거래일만의 반등이다.
 
지난주의 경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과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등으로 금값은 내리 하락세를 보이다 금요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다 FOMC의 약발이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서방 정부에 이어 이제 민간 기관들이 러시아 제재에 합세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를 향해 러시아에 진 빚을 갚으라며 역공을 가하고 있다.
 
그 뿐 아니다. 미국시각 지난 금요일 미 하원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가 타미플루 제조사로 잘 알려진 질리어드사에 "약값이 너무 비싸다"면서 "다음달 3일까지 소명하라"고 강조하고 이 바람에 미국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것도 금값 상승 반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미국 달러값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다른 안전자산인 엔화와 미국 국채, 그리고 금값은 모두 올랐다. 아직 월가가 주장하는 금값 본격하락을 논하기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변수가 그만큼 많이 남아있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해치우스가 "우리는 여전히 금리 인상은 먼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도 그중 하나다. 지난주 금값은 FOMC회의후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때문에 주로 하락했는데 시장에선 금리인상을 벌써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 이 또한 향후 금값 동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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