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등 주력 5개사, 해외시장 성과 바탕...작년 총 1조원 영업이익 돌파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사진=효성 제공.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사진=효성 제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효성의 주력 계열사들이 글로벌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준 그룹 회장이 취임 4년차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영도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주력 5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총 1조원(잠정실적 기준)을 돌파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주사와 4개 사업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취임 4년째인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 측에 따르면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생산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주요 국가의 최정상 인사와 직접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주력해 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인도 스판덱스 공장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늘어나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 중국 취저우 NF3(삼불화질소)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며 흑자를 내는 등 해외법인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중국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세계 1위 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판매가 유지됐다"며 "미래사업인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의 판매가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효성화학 역시 PP(폴리프로필렌) 부문에서 브랜드가치 제고로 수익성이 확대됐다"며 "2013년 세계 최초 상업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판매가 2018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효성중공업은 전력 부문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건설 부문에서 주거, 정비사업, 토목 등에서 우량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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