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순이익 등 전문가 예상치 웃돌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이하 마이크론)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목된다.

26일 CNBC 등 주요 외신과 KB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2분기(2019. 12~2020. 2)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8억달러와 4.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8% 감소했지만 EPS(주당순이익)는 0.36달러로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29%나 웃돌았다.

특히 DRAM 매출은 30억달러로 ASP(평균판매단가)도 전분기 대비 보합권을 유지했다.  NAND 매출은 15억달러로 ASP는 9% 상승했다. 또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상승했고, 데이터센터 SSD 매출은 50% 급증했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25일(미국시간)에는 정규장 거래에서 1.8% 하락 마감했지만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박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액 가이던스로 46억~52억달러, 총이익률 28.5~31.5%, EPS 0.26~0.56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 대비 가이던스의 제시 범위가 큰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가전, 전장 메모리 수요는 감소했지만 재택근무 확대로 데이터센터, 노트북, 게이밍 메모리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수요의 성장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후 국내 반도체 투 톱의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0.41% 상승한 4만8850원,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1.66% 상승한 8만59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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