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경기부양이 통화량 증가로 이어져...금값 상승 압력"

골드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골드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3월 중순 1400달러 대까지 급락했던 국제금값이 최근 1600달러 대까지 회복된 가운데 국제금값 전망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신한금융투자는 국제금값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글로벌 경기 부양이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주요국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이어 최대 2조달러(약 2450조원) 규모의 재정부양 법안을 마련했다. 또 유럽연합(EU)은 250억유로(34조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결정했다. 유럽연합과 별개로 이탈리아는 75억유로(10조원), 독일은 124억유로(17조원)를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홍콩 등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 증권사 박광래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은 실질금리 하락과 통화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금값은 실질금리와 음(-)의 상관성, 글로벌 통화량과는 양(+)의 상관성을 각각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자국의 빗장을 닫아걸면서 항공편을 통한 금 수송이 어려워진 점도 금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금값의 일시적 급락을 경험했음에도 금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비교적 견고한 것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5일(미국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최근 폭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나타났다. 6월인도분 금값은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온스당 1.7%하락한 1663.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한국시간 오전 11시 45분 현재 블룸버그집계 기준 1625.7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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