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본부 설치 후 최대 56조엔 '슈퍼추경' 검토할 듯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일본증시가 장중 급락세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의 폭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일본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일본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597.68(3.06%)포인트 하락한 1만8948.95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1.60% 하락한 1만 9234.77에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중국증시와 한국증시가 미국의 슈퍼 부양책 의회 통과 소식에 다소 힘을 내는 것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도쿄의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고이케 도쿄도 지사가 도쿄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소식으로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일본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가 본부장을 역임하는 코로나19 관련 대책본부를 설치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최대 56조엔 규모의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일본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월 기업 대상 서비스가격지수는 104.7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지만 1월 대비로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기업 서비스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25일(현지시간) 2조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 법안을 가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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