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유가가 하루를 못 견디고 아시아시장에서 다시 급락했다. 미국의 2조 달러 투입 소식에 간밤의 뉴욕시장에서 상승했지만 아시아시장에서는 수요저하에 따른 비축량 증가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26일 오후 6시2분(한국시간) 현재 배럴당 26.90 달러로 전날보다 1.79%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 5월물은 23.95 달러로 2.20% 내려갔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의회 상원이 전날 2조 달러의 경제지원 법안을 통과시킨 효과는 아시아시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IHS마키트는 2분기 석유 수요가 일평균 1400만 배럴 이상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기관인 JBC에너지는 수요 위축을 일평균 1530만 배럴로 국제유가가 일시나마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감산 확대 합의에 실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현재 상황을 타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석유비축량이 최근 한 주 160만 배럴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9주 연속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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