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美 달러가 유로, 파운드, 엔 등 주요 상대국 통화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달러의 상대 통화들이 달러 대비 크게 절상됐다.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대폭증 속에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5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25 달러로 1.31%나 치솟았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150 달러로 2.29%나 솟구쳤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48엔으로 1.56%나 곤두박질쳤다. 엔-달러 환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폭등했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한국시각 27일 새벽 3시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50으로 1.53%나 뚝 떨어질 정도로 달러가치가 주요 상대 통화대비 폭락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대폭증한 가운데 달러가치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328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무려 12배나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0만 건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도 두 배 이상 폭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 불안이 심화되면서 미국 달러도 흔들렸다.

앞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수백만병에 달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 속에 아시아 시장에서는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급절상(엔-달러 환율 110엔 초반으로 1% 이상 급락) 흐름을 보였는데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더욱 크게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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