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실업보험 청구 대폭등, 코로나 확산 지속에도 미국증시 막판 상승폭 확대"
실업보험 폭증은 예견됐던 일, 미국 상원 경기부양 승인이 이날 최대 호재로 작용
CNBC "전날엔 막판에 증시가 힘 잃었으나 이날엔 막판에 상승폭 대폭 키워"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대폭등했다. 전날과 반대였다. 전날엔 뉴욕증시가 장중 폭등하다가 막판 몇 분을 남기고 힘을 잃었는데 이날엔 장 막판 몇 분을 남기고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전날 미국 상원이 2조 달러가 넘는 슈퍼 부양책을 승인한 것이 이날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2552.17로 1351.62포인트(6.38%)나 폭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630.07로 154.51포인트(6.24%)나 폭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97.54로 413.24포인트(5.60%)나 폭등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80.32로 69.95포인트(6.30%)나 폭등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막판 상황만 놓고 보면 전날과 정 반대였다. 전날엔 장중 폭등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가 막판 몇분을 남기고 힘을 잃었다. 전날엔 상원 의원 일부가 슈퍼 부양책에 반대한 것이 막판 증시 상승폭을 줄였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장중 3~4%대 폭등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가 막판 10분전쯤부터 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해 주요 지수 중 대부분이 6%대 대폭등 마감했다. 이 방송은 "이날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속됐고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대폭증 했지만 전날 상원이 2조 달러가 넘는 슈퍼 부양책을 승인한 효과가 이날까지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328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무려 12배나 폭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0만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도 두 배 이상 폭증했다.

CNBC는 그럼에도 미국증시가 강한 랠리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가 2조2000억 달러 규모 슈퍼 부양책을 승인한 점, 코로나19로 이미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됐던 점, 그리고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 조치할 것"이라며 "유동성이 바닥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점 등이 미국증시를 강력하게 밀어올렸다고 CNBC 등 현지 언론은 진단했다.

이 방송은 "나스닥 지수는 2001년 4월 이후, S&P500 지수는 1938년 6월 이후, 다우존스 지수는 1931년 6월 이후 'BEST WEEK'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다우존스 지수가 3월13일 이후 처음으로 2만2000선을 회복했다"고 역설했다.

S&P500 지수군 내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뛰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유틸리티(+8.22%) 부동산(+7.66%) 헬스케어(+6.83%) 등 경기방어 섹터들이 이날 증시 폭등을 리드했다. 금융섹터(+6.83%)도 껑충 뛰었다. 에너지(+5.95) 필수소비(+5.59%) 자재(+4.27%) 재량소비(+4.24%) 등의 섹터도 급등했으나 이날 만큼은 초라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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