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연일 달러가치 하락...획기적 부양책 & 실업보험 폭증 여파
달러인덱스 두 자릿수로 다운...코로나19 진정돼야 달러안정 지속 가능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간) 미국달러의 가치가 또 폭락했다. 연일 폭락이다. 이로써 최근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을 크게 위협했던 '달러가치 이상폭등'은 일단 진정됐다. 이제 달러가치 흐름을 계속 안정시키려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9분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32로 1.71%나 폭락했다"고 전했다. 전날의 1.53% 폭락에 이은 것이라고 했다. 사흘 전 0.2%대 하락, 이틀 전 0.8%대  하락에 이어 달러인덱스가 이번 주 들어 내리 떨어졌다.

지난주만 해도 달러 인덱스는 102선을 웃돌면서 2008년 이후 최강의 한 주를 보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에 믿을 건 현금(달러)이라는 인식 속에 투자자들이 뭇 자산을 투매하며 달러 모으기에 혈안이 돼 있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조 달러 이상의 슈퍼 부양책을 내놓고 미국 연준이 무제한 달러 공급 정책을 재확인 하면서 달러가치가 이번 주 내내 추락했고 갈수록 낙폭도 커졌다. 그러면서 급기야 달러인덱스가 100아래로 떨어졌다. CNBC는 "전날 미국 상원이 슈퍼 부양책을 승인하고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유동성(달러) 공급 파격적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면서 "이것이 이날 달러가치(달러인덱스)를 더욱 추락시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300만명을 웃돌 정도로 역사적 대폭증 한 것도 달러 추락의 주된 요인이었다.

다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이날에도 지속됐다고 CNBC가 전했다. 코로나 확산세를 조기에 잡지 못하면 언제 또다시 글로벌 투자자들이 뭇 자산을 투매하고 달러 잡기에 나설지 모를 상황이다. 지금의 달러 폭등 진정 분위기를 이어가게 하려면 경기부양책 못지 않게 코로나19를 저지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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