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외인 매도에도 하루 만에 '장중 반등'

일본 증권사 앞을 지나는 시민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증권사 앞을 지나는 시민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지난밤 미국증시가 대규모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폭등 마감한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1.24% 상승한 2799.1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1.02% 오른 2792.98로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오후에는 상승폭을 다소 키우는 모습이다.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다우(6.38%), S&P500(6.24%), 나스닥(5.60%)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등했다. CNBC 등 외신들은 미국 의회의 슈퍼 부양책 통과, 파월 연준 의장의 유동성 확대공급 발언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과 비교해 줄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한 사례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경제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신화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공업부문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38.3% 급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가동 중단과 판매 부진, 수출 침체 등으로 낙폭이 이례적으로 커졌다고 매채들은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19 극복 관련 약 2조위안에 달하는 신형 인프라 투자를 더욱 빠르게 집핼할 전망이다. 신형 인프라 투자는 중국산업에 대한 업그레이드 목표와 일치하고, 전통 인프라 대비 높은 투자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들은 분석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하루만에 반등세다. 오후 1시 20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54% 상승한 1만9139.12로 하루 만에 1만9000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1.91% 오른 1만9021.97에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오후에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밤 뉴욕증시의 급등이 일본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일본경제 부진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21.49포인트(1.27%) 상승한 1707.73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1759.05까지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들이 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 LG생활건강, 삼성물산 등이 장중 강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엔씨소프트 등은 장중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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