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아시아시장에서 등락 엇갈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막대한 자금공급이 투자불안을 완화시키는 가운데 달러 약세를 가져왔다.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이 함께 급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10.6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22.2원(1.80%) 내려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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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Fed가 무제한의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보유채권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넘어 5조3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전날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수 백 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으로 원화환율이 마감 무렵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328만3000 명으로 집계된 후에는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Fed의 막대한 자금지원은 투자불안을 가라앉히는 한편으로 달러공급 확대에 따른 달러가치 절하를 가져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27일 오후 7시53분(한국시간) 현재 108.71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79% 내려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113.61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123.58 원보다 낮아졌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7.0917 위안으로 0.27%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015 달러로 0.15%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249 달러로 0.38% 절상됐다.

국제유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26.00 달러로 1.29% 급락했으나 미국산원유 5월물은 22.72 달러로 0.53%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산유국회의 대표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국부펀드 회장은 산유국회의 참여국이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예프 회장은 구체적으로 참여해야 할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을 제외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는 이달 말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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