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부양책 승인...그로나 코로나 확산, 유가 추락이 증시 짓눌러
승승장구 하던 보잉의 주가가 이날 급락한 것도 다우존스 지수에 타격
사흘간 강한 랠리후 하락...경계매물 쏟아져...코로나19 확산이 큰 문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다시 폭락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슈퍼 부양책에 서명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속 확산 속에 유가가 폭락한 것이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간 미국증시 상승을 이끌던 보잉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날 미국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이날 미국증시는 막판에 하락폭을 확 키워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케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1636.78로 915.39포인트(4.06%)나 폭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41.47로 88.60포인트(3.37%)나 미끄러져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02.38로 295.16포인트(3.79%)나 추락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31.99로 48.33포인트(4.09%)나 곤두박질 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 "이날 뉴욕시장에는 3가지 이슈가 부각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경제부양 법안 서명, 미국 코로나19 감염자 확산, 보잉 급락 속 다우존스 지수 하락 전환 등이 그것들"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특히 이날 유가가 폭락하면서 미국증시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CNBC는 "뉴욕증시가 전날까지 사흘간 랠리를 보인 후 이날엔 코로나 급속 확산, 유가 폭락, 보잉 급락 등의 여파 속에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크게 오른 데 따른 경계매물도 쏟아졌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56분 전 무렵 3대 지수는 하락폭을 1%대로 줄이기도 했으나 장 막판으로 갈수록 다시 낙폭을 확대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가 폭락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6.93%나 곤두박질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산업 섹터(-4.33%) 테크놀로지 섹터(-4.62%)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4.08%) 등 경기민감 섹터들이 크게 떨어지면서 뉴욕증시 추락을 거들었다. 필수소비(-0.68%) 부동산(-0.07%) 유틸리티(+0.52%) 등 경기방어 섹터들은 선방했다.

이날 유가 추락 및 에너지 섹터 추락 속에 시가 총액 비중이 큰 엑손모빌(-4.82%) 쉐브론(-9.95%) 코노코필립스(-8,85%) 등 핵심 에너지주들이 급락하면서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전날까지 승승장구하던 보잉의 주가도 이날 10.27%나 추락하면서 다우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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