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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최대 보약은 '돈 뿌리기가 아닌 코로나 저지 정책' 이었다
미국증시 최대 보약은 '돈 뿌리기가 아닌 코로나 저지 정책' 이었다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3.31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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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코로나 저지 대책에 폭등...돈 투입보다 코로나 저지에 투자자 더 환호
코로나 감염자 증가 속 연이어 돈 쏟아붓는 한국 정부도 미국 흐름 교훈 삼아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간)의 뉴욕증시 흐름은 또 하나의 교훈을 남겼다. 시장은 "돈만 쏟아 붓는 정부보다 코로나19 저지에 적극 나서는 정부를 더 지지한다"는 교훈이 그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 이상씩 폭등했다. 원인은 두 가지, 존슨앤존슨이 9월 중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힌 점과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을 4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점 등이 증시에 안도감을 안겼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폭등은 직전 거래일의 상황과는 크게 대비된다. 직전 거래일에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 이상씩 폭락했다. 직전 거래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서명한 날이었다. 그럼에도 주가는 폭락하며 트럼프를 조롱했다. 직전 거래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단숨에 10만명을 웃돌기 시작했고 이것이 증시에 큰 공포감을 안기며 트럼프의 부양책 승인 효과를 짓눌러버렸다. 이에 민주당 소속 미국 하원 의장은 "초기부터 코로나19에 엉성하게 대응한 트럼프의 실책이 크다"고 비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그러나 이날 상황은 직전 거래일과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저지에 역점을 두기 시작했다.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을 4월 말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4월 말까지 경제활동이 좀 둔화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이날 존슨앤존슨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9월 중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도 뉴욕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폭등했고 직전 거래일에 추락했던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도 이날엔 99.03으로 0.68% 상승했다고 CNBC가 강조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미국시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돈을 무한대로 쏟아붓는 부양책에 서명했지만 코로나19 급속 확산 여파로 증시와 달러가 폭락했다. 코로나19 저지 없는 부양책은 효과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날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적극 나서면서 뉴욕증시는 다시 폭등했고 미국 통화인 달러의 가치도 절상됐다. 현재 시장 악화의 근본 원인인 코로나19 소멸이 최대의 경기부양책이라는 점을 이날 뉴욕 월가는 대변해 주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돈을 쏟아붓는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증시는 연일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인다. 한국도 해외 입국자 철저 관리, 국내 전염 요인 철처 차단 등 더욱 강화된 코로나19 대책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종식 없는 코로나19 대책은 그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최근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물은 결과 대응이 미숙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는 뉴스에 정부 당국은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저지에 역점을 두고 부양책을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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