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다우존스 지수 사실상 사상 최악
뉴욕증시 3대 지수...2008 금융위기 이후 최악 한 달
유가 최악 한 달 보낸 것이 뉴욕증시에도 악영향

마스크 쓴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분기 마지막 날인 31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증가가 미국증시를 압박했다. 장 마감 40분 전쯤부터 하락폭도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1917.16으로 410.32포인트(1.84%)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84.59로 42.06포인트(1.60%)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00.10으로 74.05포인트(0.95%)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53.10으로 5.21포인트(0.45%) 낮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 초반 미국증시는 상승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전환됐다"면서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3대 지수는 1% 미만씩 하락했으나 마감 40분 전쯤부터 다우존스와 S&P500 지수 낙폭이 1% 이상으로 커졌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이 방송은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관세 부담금 집행을 90일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지만 증시는 하락했다.

이 방송은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1987년 이후 최악의 한 분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우존스 지수는 사실상 사상 최악의 한 분기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가가 사상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것도 1분기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다우와 S&P500은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나스닥은 2008년 11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고 이 방송은 부연했다.  

S&P500 지수군 내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미국산 유가가 그나마 상승하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63% 올라 준 것이 증시 낙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헬스케어(-0.40%) 커뮤니케이션서비스(-0.52%) 산업(-1.29%) 등의 섹터도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경기방어 섹터인 유틸리티(-4.01%) 부동산(-3.32%) 섹터 등의 낙폭이 컸다. 금융(-2.99%) 필수소비(-1.96%) 섹터 등도 3대 지수 낙폭을 웃돌면서 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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