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각국에 달러 공급 늘리기로 한 가운데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도 눈길

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1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의 가치는 약세를 나타낸 반면 안전통화에 해당하는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절상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증가가 월가에 타격을 가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이 각국에 달러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달러가치가 약세 전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 후 기준(한국시각 1일 새벽 5시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21 달러로 0.23%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08 달러로 0.06% 절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7.57엔으로 0.22%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02로 0.16%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추락하다 하루 전에는 0.66% 상승한 뒤 이날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어나면서 뉴욕 월가에 타격을 가했다"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하고 미국 달러의 가치도 주요 상대국 통화대비 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편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4월15일까지 구체적인 '행동계획'(action plan)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4월6일부터 6개월간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맡기면, 달러화를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를 하겠다고 전했다. 연준이 달러 공급을 늘리겠다고 한 가운데 이날 달러인덱스가 다시 떨어졌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