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에너지 섹터 주가 50% 폭락
유가는 지난 한 달간 '사상 최악'

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1일(미국시간)에는 뉴욕에서 미국산 유가와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올랐지만 올 1분기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유가와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최악이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의 주가는 하락하고 에너지 섹터의 주가만 1.63% 상승했다. 엑손모빌(+1.25%)과 쉐브론(+0.71%) 등 양대 정유사의 주가가 올랐고 코노코필립스는 5.16%나 상승했다. 다른 에너지 관련주 중에서는 NOBLE ENERGY(+13.75%) DIAMONDBACK ENERGY(+11.60%) 등이 껑충 뛰었다. 로이터와 러시아 타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석유 관련 협의를 갖고 양측 에너지 장관들이 유가 문제를 논의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이날 미국증시 마감시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5월물 가격이 배럴당 20.30 달러로 1.05% 오른 것이 이날 에너지 섹터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

CNBC는 그러나 "올 1분기만 놓고 보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최악이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국제 유가는 지난 한달 간 사상 최악의 흐름을 보여줬다"면서 "이 여파로 올 1분기 중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50%나 대폭락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 1분기 중 주요 에너지 종목 가운데 쉐브론이 39%, 엑손모빌이 45%, OCCIDENTAL이 72%, 마라톤오일이 75% 각각 폭락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코로나19 감염의 글로벌 대유행으로 가뜩이나 석유수요 위축이 촉발된 상황에서 러시아-사우디 등이 유가 전쟁까지 벌이면서 최근 국제 유가가 최악의 흐름을 보인 가운데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줄줄이 추락했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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