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효 구인배율 1.45배...2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

일본 도쿄에서 열차로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열차로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일본에도 자숙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채용 의욕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월 유효 구인배율은 1.45배(계절 조정치)로 전월에 비해 0.04%포인트 내렸다.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1월에는 0.08포인트 내려 2개월 만에 0.1%포인트 넘는 하락폭이 됐다.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유효 구인배율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 1명에 대해 기업에서 몇 건의 구인이 있는지를 나타낸다. 고용의 선행지표가 되는 신규 구인은 주요 산업 모두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제조업은 24.7% 줄어 업종별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생활 관련 서비스 및 오락업의 감소폭도 커 18% 하락했다.

후생노동성은 저하 이유에 대해 지난 1월부터 기업이 내는 구인표 기재 항목을 일부 늘린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산업에서는 해고나 휴업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 향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총무성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월 완전 실업률(계절 조정치)은 2.4%로 지난달부터 보합세를 보였다. 완전 실업자는 166만 명으로 2만 명 늘었다. 일자리 형편이나 정년퇴직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이직은 4만 명 늘었다.

취업자는 6691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5만 명 늘었다. 도소매업종에서 44만 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15만 명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자동차 관련 계약사원이 줄어드는 등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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