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뉴욕 증시 분위기가 하루 만에 경색됐고 미국과 러시아 에너지 장관 대화는 국제유가 급락을 막지 못했다. 투자위험 회피 심리가 커져 원화환율이 급등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30.5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3.1원(1.08%) 올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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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증가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투자분위기가 위축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Fed)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염병 억제노력에 따라 실업률이 10%를 넘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전통화로 달러를 선호하는 심리가 커져 달러는 엔화와 유로, 파운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6시57분(한국시간) 현재 107.60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6% 올랐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143.59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132.93 원보다 올라갔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7.0978 위안으로 0.22%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934 달러로 0.88%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361 달러로 0.47% 절하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이 종료된 가운데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25.08 달러로 4.82% 내려갔고 미국산원유 5월물은 20.24 달러로 1.17% 하락했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는 댄 브루일레트 미국 에너지장관과 알렉산데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지난달 31일(러시아시간) "국제 석유시장에 대해 생산적으로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전화통화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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