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트럼프의 움직임 속에 미국산 유가는 장중 상승"
"코로나19 경제충격 우려 확산 & 주요 산유국 감산 종료 속 브렌트는 폭락"
장중 쉐브론의 주가도 급락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쉐브론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쉐브론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장중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산 유가는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폭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5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87 달러로 1.90% 올랐다. 반면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24.95 달러로 5.31%나 곤두박질 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공포 심화 속에 주요 유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면서 "특히 이번 주 금요일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회사 수장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미국산 유가는 장중 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가 마감 50분을 남긴 상황에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대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유가가 장중 혼조세를 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유가 혼조세 속에 미국증시 마감 40분 전 기준 정유회사 쉐브론의 주가도 4.75% 급락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이 종료된 가운데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는 댄 브루일레트 미국 에너지장관과 알렉산데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지난달 31일(러시아시간) "국제 석유시장에 대해 생산적으로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장관의 협의 만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되지는 못했다.

CNBC에 따르면 (주요 산유국 감산이 종료된 가운데) 이날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코로나 쇼크로 인한 경제 충격이 우려된다"면서 "코로나19 파장 지속시 하이일드 채권 등의 걱정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경제적 충격 우려 확산 속에 이날 브렌트 유가는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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