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우 힘든 2주 될 듯"
로젠그렌 "코로나19 경제 쇼크 클 것"
건들락 "3월 저점 이하 추가 추락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코로나19 감염자 확산 공포가 커지고 이로인한 경제적 쇼크 확대 및 시장 불안 확대 우려 등이 증시를 강타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 채권왕 건들락,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월가에 큰 영향을 미칠 3인의 인사가 코로나19 관련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뉴욕증시를 강타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43.51로 973.65포인트(4.44%)나 추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70.50으로 114.09포인트(4.41%)나 곤두박질 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60.58로 339.52포인트(4.41%)나 미끄러져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071.99로 81.11포인트(7.03%)나 대폭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공포 심화 및 경제적 타격 심화 우려 속에 이날 뉴욕증시가 크게 추락했다"면서 "▲특히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견을 갖고 앞으로 2주 간은 매우 매우 고통스런 기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점 ▲신 채권왕 건들락이 미국증시가 3월 저점 아래로 추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점 ▲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로젠그렌이 코로나19 여파에 의한 경제 충격이 클 것이며 코로나 위기 지속 시 하이일드 채권 걱정이 크다고 전망한 점 등 3가지 악재가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그러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최근 2주 동안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고점 대비 29%나 대폭락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추락했다"고 밝혔다. 증시 추락이 가속화한 하루였다고 이 방송은 역설했다.

S&P500 지수군 내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부동산(-6.13%) 유틸리티(-6.10%) 금융(-5.94%) 테크놀로지(-4.73%) 등의 섹터가 크게 추락하면서 이날 증시 폭락을 이끌었다. 재량소비(-3.96%) 커뮤니케이션서비스(-3.93%) 헬스케어(-3.81%) 필수소비(-1.80%) 등의 섹터는 3대 지수 낙폭을 밑돌았지만 역시 급락하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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