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유가 상승 중요하지만 수요부진 회복돼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SK이노베이션 헝가리 배터리 공장. /사진=뉴시스
SK이노베이션 헝가리 배터리 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증시에서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들의 주가가 장중 이틀째 강세다. 지난밤 국제유가가 대폭등하며 국내증시 정유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3.65% 상승한 9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9만85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오름폭을 다소 반납했다. S-Oil은 같은 시각 3.33% 오른 6만8200원, GS는 1.69% 상승한 3만9100원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전날 일제히 8%대 넘게 급등했었다. 또 중소형주 가운데 흥국석유는 같은 시각 16.74% 급등 중이며 E1(+7.56%), 중앙에너비스(+6.70%) 등도 장중 오름세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사우디를 중재한 가운데 지난밤 대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67% 치솟은 배럴당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20.49% 폭등한 29.81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한국시간 오전 9시 10분 현재 블룸버그 기준 WTI 24.20달러, 브렌트유 29.72달러에서 각각 움직이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가 단기 상승하더라도 정유사의 기초체력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면서 "수요부진 하에서 공급요인으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정유사의 기초체력을 대변하는 정제마진은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가 구조적으로 상승하려면 사우디-러시아의 합의보다 수요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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