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1분기 실적 부진하겠지만 중장기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뉴시스.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증시에서 삼성SDI와 LG화학 등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테슬라의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장중 강세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연장에 대해서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오전 10시 54분 현재 전일 대비 1.29% 상승한 23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9일 이후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이날은 장중 순매수하고 있다. LG화학은 같은 시각 1.03% 오른 2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포스코케미칼(+1.04%), 에코프로(+1.94%), 엘앤에프(+1.67%), 신흥에스이씨(+3.07%), 코스모신소재(+2.62%) 등도 장중 강세다. 또 피앤이솔루션(+7.02%), 두산솔루스(+4.15%) 등은 장중 급등세로 움직이고 있다.

신화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일 올해 연말에 폐지하기로 했던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2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2차전지 업계에서는 중국이 해외 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악재는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차전지 대형주들에 대한 증권계의 진단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SDI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매출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에 대해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전기치 배터리시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또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은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전기차 배터리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2.24%)를 비롯해 S&P 500(+2.28%), 나스닥(+1.72%)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위축 우려 등으로 5.63% 급락 마감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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