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코로나 우려 속 '장중 하락'...코스피 지수도 부진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지난밤 국제유가가 폭등 속에 미국증시도 상승 마감했지만 국제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동반 하락하며 아시아 시장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증시의 경우 중국 서비스업 지표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미달했다는 점, 일본증시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각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60% 하락한 2764.04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25% 내린 2773.58로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오후에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3.0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역대 최저치(26.5)에서 급반등했지만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시사한다. 

지난밤 20% 대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 1시 42분 현재 5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8% 하락한 23.73달러, 6월물 브렌트유는 4.88% 내린 28.48달러에서 각각 거래 중이다.

한편 CNBC 등 외신은 시장조사기관인 피치의 분석을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과잉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2020년 브렌트유 가격 예상치를 평균 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이외에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미국과 유로존이 특히 부진한 가운데 이들 지역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것은 2021년 하반기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5거래일째 약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0.65% 하락한 1만7702.20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74% 상승한 1만7951.44에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시장에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이 증시를 압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9명으로 하루 최다를 기록했으며 총 확진자수도 3483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도 장중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13.53포인트(0.78%) 하락한 1711.33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약세로 돌아섰고 LG화학,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SDI 등도 장중 하락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 등은 장중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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